안상수 “대통령, 소통·설득 더 노력해야”

안상수 “대통령, 소통·설득 더 노력해야”

입력 2011-05-09 00:00
수정 2011-05-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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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회견서 정무기능 비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8일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소통과 설득을 위해 대통령이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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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0개월 만에 물러난 안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큰 공적이다. 월급도 한 푼 받지 않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은 대통령은 역사상 한 분도 안 계셨다.”면서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저희가 계속 건의해 왔다. 소통과 설득이 부족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가 하자는 대로 한 적이 없고, 청와대가 하자고 해서 그대로 따른 적도 없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정부의 정무적 기능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예산을 다룰 때에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부가 고집만 부리며 당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이런 것은 앞으로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4·27 재·보선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선거 환경’이 좋지 않았던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말 우리 당은 힘들게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의 여러 조치들이 국민 마음을 사지 못했던 점들이 있고, 선거일 5~6일 전에 터진 불법 전화홍보 사건, 저축은행 사건, 국민건강보험 사건 등으로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임기 내내 시달렸던 ‘리더십 부재’ 논란에 대해 그는 “우리 당은 집단지도체제라서 내가 대표였지만, 최고위원 9인 중 한 명일 뿐이어서 소신대로 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2011-05-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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