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역 장마전선 장기간 영향…수해 우려”

“北전역 장마전선 장기간 영향…수해 우려”

입력 2011-06-23 00:00
수정 2011-06-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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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평년比 강수량 20∼30% 이상 증가”

기상청은 23일 올여름 장마 때문에 북한 전역에서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숙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수량이 7월 내내 평년보다 20∼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동 상태로 볼 때 장마전선이 중국이나 몽골로 올라가지 않고 북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일부에 그치지 않고 전역에 걸쳐 집중호우가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의 7월 평년 강수량은 평안도와 황해도가 상순 53∼104mm, 중순 47∼106mm, 하순 56~163mm이고 함경도의 경우 상순 33∼104mm, 중순 37∼117mm, 하순 32∼138mm이다.

정 팀장은 북한 지역의 수해와 관련, “지난해 여름철 폭우와 겨울철 폭설 등으로 전반적인 수해 방지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올해 여름 강수가 집중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올여름 한반도가 태풍 1∼2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북한의 수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수해가 심각할 경우 남한이 인도적 차원의 수해 지원을 검토하면서 남북관계에 일정부분 변수로 작용해 왔다.

한편 북한은 전날부터 황해도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3일 평안남도 북창의 남덕탄광, 인포탄광에서 장마철 생산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탄광의 일꾼들은 전탄장들에 나가 장마철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경우를 타산(계산)하고 석탄유실을 막기 위한 사업을 실속있게 하도록 탄부들을 적극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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