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입력 2011-08-19 00:00
수정 2011-08-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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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 대표성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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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취임 한 달 보름 만인 18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초선 비례대표인 김장수(왼쪽) 의원과 홍문표(오른쪽) 한국농촌공사 사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광주 출신인 김 의원과 충남 홍성 출신인 홍 사장의 최고위원 지명은 호남 및 충청 대표성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홍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모두 충청권 몫으로 하겠다.”며 홍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친박(친박근혜) 진영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친박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중립 성향의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현재 당 외교·안보·국방 분야 정책위부의장을 맡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을 지낸 홍 사장은 당 사무부총장·충남도당 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 사장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이번 인선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 데다, 호남에서 정치를 해 온 것도 아닌데 호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홍 대표와 친박계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고르다 보니 김 의원으로 낙점됐다는 얘기가 많다. 홍 사장도 홍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친박 성향이 대다수인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이 홍 사장을 반대한다는 얘기를 대표에게 전달했지만, 대표가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과거 자신이 모셨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와 홍성·예산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선진당은 “상대가 안 된다.”는 반응이지만,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문기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재외국민위원장에 친박계 3선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또한 당 국제위원장은 초선인 고승덕 의원이, 재정위원장은 김철수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08-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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