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통 안이했죠”… 金총리도 토크 콘서트

“정부 소통 안이했죠”… 金총리도 토크 콘서트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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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정부가 나름대로 정책을 설명하려 노력했지만 진솔하지 못했던 점은 유감이고, 열심히 (설명을)하더라도 국민들과 함께하려는 자세가 미흡했던 점은 반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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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도 성남 가천대 경원캠퍼스를 찾은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학생들과 대화를 마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 가천대 경원캠퍼스를 찾은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학생들과 대화를 마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가천대 경원캠퍼스 강당에서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야권에 비해 여당의 소통 노력이 떨어진다.”는 학생의 질문을 받은 뒤 “우리가 정책을 세워서 열심히 시행해 나가면 국민들이 다 알아주겠거니 하고 안이하게 생각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사적인 이야기도 비교적 진솔하게 털어놨다. 인생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서,“총리 역할을 하고 있지만 특별히 비전을 갖고 살아오진 않았다.”고 운을 뗐다. “형이 의사였는데 좋아 보이지 않았고, 이과 공부를 싫어해 법대에 갔다. 또 남들이 다 하는 사법시험을 공부해 운 좋게 판사가 됐다.”면서 “그때부터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느닷없이 감사원장도 되고 총리도 됐는데 인생이 참 묘하다.”면서 “대통령이 (나를) 한번도 본적도 없는데 왜 시키셨는지 궁금하지만, 지금 묻는 것은 결례이니 나중에 끝나고 물어보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군림하려 들거나, 술수적인 것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진지하게 들어주고 내가 두 마디 할 때 상대방 말을 여덟 마디 들어주는 낮은 자세에서 리더십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과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정례적인 보고 이외에 개인적인 만남은 없고, 다만 언제 한 번 대통령께서 테니스 시합을 하자고 해서 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1-1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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