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방북 이희호 여사 김정은 만날까

조문방북 이희호 여사 김정은 만날까

입력 2011-12-26 00:00
수정 2011-12-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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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조문..내일 귀경길에 개성공단 방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6일 오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7시 동교동 자택을 출발하면서 환송객들을 향해 “잘 다녀오겠다”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승용차에 올랐다. 아들 홍업ㆍ홍걸씨, 큰며느리, 장손 등 가족 4명도 방북 길에 동행했다.

자택에는 민주통합당 원혜영ㆍ이용선 공동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권노갑ㆍ한광옥ㆍ김옥두 전 의원 등 30여 명이 나와 이 여사를 환송했다. 김천식 통일부 차관도 동교동 자택을 찾아 ‘차담’을 나눴다.

원 공동대표는 이 여사에게 “민주통합당도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여사는 경의선 출입국사무소(CIQ)를 지나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북측이 제공한 차량에 환승해 평양에 들어간다. 평양 도착 후 오찬을 하고 김 위원장을 조문하고 평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 여사는 27일 오전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해 입주업체인 로만손시계와 신원에벤에셀을 참관하고 오후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여사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사는 25일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만찬을 함께 하며 조문계획을 최종 점검했다. 박 전 원내대표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조문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아쉽다. 염려된다”는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여사가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신 것 같다”며 “이번 조문이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여사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가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9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북한의 조문단은 국회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한 뒤 동교동을 찾아와 유족과 면담한 바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현재로선 북한에서 누구를 만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김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반반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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