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 후보되면 돕겠냐” 질문받더니

정몽준, “박근혜 후보되면 돕겠냐” 질문받더니

입력 2012-06-29 00:00
수정 2012-06-29 09: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선 룰 논의 없으면 경선 불참”…관훈토론서 재확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8일 “경선 룰 논의기구를 만들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탈당 가능성은 부인해, 경선에 실제로 불참할 경우 연말 대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적극 돕지는 않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미지 확대
정몽준(가운데)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예비후보 초청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정몽준(가운데)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예비후보 초청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정 의원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선 규칙 논의기구를 안 만들겠다는 발상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상태에서는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기분이 좋지 않지만 탈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정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후보가 되면 돕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에 대해 정확히 말해야 한다. 경제발전도 사실이지만, 군사독재도 사실이기 때문에 공과에 대해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위원장이 2010년 지방선거 때 당의 선거를 도와야 했음에도 어떻게 했는지 잘 아시지 않느냐.”면서 “본인이 후보가 되면 도우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박 전 위원장이 당이 어려움에 처한 것을 구했는데 왜 비판하느냐고 하는데, 이에 박 전 위원장 책임은 없나.”라면서 “당시 친이·친박 계파가 아주 적대적이었는데, 계파와 파벌의 실질적인 수장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8년 전과 비교해 지지율이 현저히 낮아진 데 대한 나름의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는 2002년 월드컵이 있어서 찍어준 것이고, 축구협회 회장 정몽준이지 정치인 정몽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박 전 위원장은 5년 재수했지만, 저는 10년 재수했기 때문에 2002년에 비해 (대선) 준비가 많이 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역대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제도적 문제도 있다.”면서 “개헌을 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야 하고, 개헌을 안 하더라도 국회로 보다 많은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한·일 군사협정 체결이 지금 시기에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시기와 절차가 모두 잘못됐다. 김황식 총리가 사과해야 한다.”고 밝히고, “한·미 안보 동맹을 넘어 일본이 더 큰 역할을 하라는 것으로, 잘못하면 한·미 안보동맹도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