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李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까지 실명 비난

北, 李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까지 실명 비난

입력 2013-02-24 00:00
수정 2013-02-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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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역적’ ‘주구’ 등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이 대통령을 실명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이명박 역도의 저주스러운 집권기간이 드디어 끝장나게 됐다”며 “남조선 인민들을 기만 우롱하며 ‘대통령’ 감투를 쓴 역도가 지난 5년간 저지른 죄악은 실로 엄청나다”고 헐뜯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 한미 간 군사훈련,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3차 핵실험에 대한 한국정부의 태도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예속을 심화시키고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해치면서 조국통일 위업을 가로막은 것은 반드시 결산해야 할 엄중한 죄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역도의 집권 5년간은 사대 매국과 동족대결, 반민주, 반통일로 치달아온 역사에 아직 있어보지 못한 특등 반역아, 특등패륜아로서 악명을 떨친 죄악의 5년”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2008년 4월1일 노동신문을 통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비핵·개방·3000’을 문제 삼아 ‘역도’라는 표현을 동원해 처음으로 이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뒤 비난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북한은 과거에도 우리 대통령을 거칠게 실명 비난한 적이 종종 있지만 2000년 6월15일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실명 비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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