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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고위직 대부분은 지난 한 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보에 게재된 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산은 지난해 31억8천여만원보다 1억1천여만원 늘어난 33억여원이었다.

원 전 원장의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원 전 원장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소유한 건물들의 총액은 30억4천여만원에 달했다.

예금과 유가증권을 합한 금액은 8억4천여만원이었지만 금융기관과 건물임대 채무도 8억1천여만원이었다.

국정원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남주홍 1차장이었다. 남 차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2천400만원 정도 증가한 46억4천600만원이었다.

남 차장의 재산 대부분은 건물이었다. 본인 명의의 아파트 2채, 배우자 명의의 상가와 근린생활시설, 공장, 장남 명의의 창고와 근린생활시설 등 건물들의 현재가액이 42억3천여만원이나 됐다.

차문희 2차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6천여만원이 불어난 8억4천여만원으로 신고됐고, 이종명 3차장은 1억300만원 정도 증가한 7억3천7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유일하게 재산이 감소한 이는 목영만 기획조정실장이었다. 목 실장은 지난해 11억6천여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1년새 2억7천500여만원이 줄어든 8억8천600여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마포의 아파트 가격이 4억원 정도 줄어든 것이 재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