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등학생들, 北 군사 훈련 구경하더니

홍콩 고등학생들, 北 군사 훈련 구경하더니

입력 2013-04-09 00:00
수정 201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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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전쟁 불안감 없어”

최근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홍콩 학생들이 북한 사람들에게서 별다른 불안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간의 북한 수학여행을 마치고 지난 6일 홍콩으로 돌아온 홍콩 중국국제학교 고등학생들의 북한 방문 소감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 학교 학생 22명은 1인당 2만 홍콩달러(약 292만원)를 내고 중국에서 영국인이 운영하는 고려투어를 통해 북한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평양에서 군사 훈련을 관람한 것을 비롯해 비무장 지대를 방문해 군인들과 사진을 찍고 쌍안경으로 비무장지대 건너편 한국 병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마틴 밴손(14)은 “현지인들은 모두 따뜻하고 여유가 있었다”면서 “모든 사람이 일상적인 전쟁 위협에 익숙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션 궈(15)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많이 봐서 금방 지루해졌다”면서 “6·25전쟁과 미국, 한국의 ‘괴뢰 정부’에 대한 공식적인 관점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흥미로웠지만 솔직히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앞서 학부모들은 전쟁 위협 등을 우려해 이번 수학여행을 취소하도록 학교 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여행을 이끌었던 라즐로 바로 박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학교 측의 계획은 “중국 대사관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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