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끝나자마자 충청권 최대 현안 현지 공방전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4일 동시에 대전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충청권 최대 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수정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수정된 과학벨트사업 지원을, 민주당은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여야가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대전으로 간 것은 충청권이 내년 6·4지방선거 승패는 물론 2016년 총선과 이후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가상현실 의류시스템 체험하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4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가상현실 의류피팅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유수택·심재철 최고위원.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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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설명 듣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4일 대전 유성구 신동 과학벨트 예정지에서 이상민 의원으로부터 부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최고위원, 장병완 정책위의장, 김 대표, 박병석 국회 부의장, 박혜자 최고위원, 이서령 대전중구위원장, 이 의원, 노웅래 대표비서실장.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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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수정안은 거점지구의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대전 유성구 둔곡·신동 지구가 아닌 기존의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벨트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니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대덕이 지역구인 박성효 의원은 “수정안이 빈껍데기”라는 민주당을 의식, “야당이 이것을 정쟁 요소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면서 과학벨트에 대한 당과 정부의 가시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대전 동구 출신 이장우 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민주당을 공격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대전시 동구 삼성동에 있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과학벨트 원안 추진을 위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과학벨트 수정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대전시가 (3일) 내놓은 과학벨트 수정안은 제2의 세종시 수정안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은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수정안은 기능지구가 기능을 상실하도록 만들었고, 이 경우 일개 과학 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수정안은 청원군·세종시·천안시와 연계되는 기능지구 역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당분간 국회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서 진실 가리기 공방을 펼치면서, 민생현장에서는 민심 잡기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3-07-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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