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 與 “선동적 행태”

文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 與 “선동적 행태”

입력 2014-05-17 00:00
수정 2014-05-17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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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얼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즉각 “선동적 행태”라고 비판했고 문 의원이 이를 다시 반박하는 등 양측 간 공방이 벌어졌다.

문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지난 15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오월 광주 치유 사진전’을 소개하는 글에서 “광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사진 치유 프로그램의 성과가 훌륭한 작품을 낳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세월호 참사가 정부의 무능과 부패로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는 점에서 광주민주화운동과 비슷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의 대변인 격인 윤호중 의원은 “공권력이 국민에게 상처를 준 만큼 이들의 트라우마를 정부가 책임지고 치유해 줘야 한다는 뜻이 담기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느닷없이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짓는 선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짓는 정치적 상상력이 놀랍고 그 숨은 의도가 무섭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문 의원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학살자로 몰아붙이는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문 의원은 다시 반박 자료를 내고 “세월호 참사는 돈이 먼저인 사회에서 ‘사람이 먼저인 사회’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한다는 점과 트라우마 치유의 절박함이 광주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광주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비판이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며 아직도 근본적인 반성 없이 끊임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5-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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