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사회자가 박원순을 더 오래 소개하자…

정몽준,사회자가 박원순을 더 오래 소개하자…

입력 2014-05-19 00:00
수정 2014-05-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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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박원순 후보 등록 이후 처음 만났는데…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정몽준 새누리당,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8일 후보 등록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서로 설전은 없었지만 긴장감은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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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지만…
웃고 있지만…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오른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18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입구에서 열린 ‘서울시장기 국민생활체육등산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두 후보는 은평구 진관사 입구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등산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눴다. 사회자는 박 후보에 대해 “백두대간을 종주하다 급히 내려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무모하지만 서울시민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 의원에 대해서는 “7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보”라고 짧게 소개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나는 왜 이렇게 짧게 소개하나. 똑같이 해 달라”며 웃으면서 ‘뼈 있는’ 문제 제기를 했다.

두 후보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제34주년 서울 기념식’에서도 자리를 함께했다. 간간이 웃으며 대화를 나눴지만 어색한 분위기였다.

서로 안 보이는 곳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정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19일 오전 9시에 서울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자 회의를 열자”고 박 후보에게 거듭 제안했다. 박 후보를 궁지로 몰기 위한 덫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정 후보의 제안에 응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정 후보가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공동공약 발표 제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자기 주장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정 후보의 제안은 공동 안전공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다룰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5-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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