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동작을 불출마 분위기

김문수 동작을 불출마 분위기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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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측 “쇄신 시간 가질 것” 임태희 경기 평택을 공천 탈락, 이혜훈은 철회… 이정현은 내정

김문수(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임기 마지막 날인 30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역에서 열린 무료 급식 봉사 행사에 참석한 뒤 지지자들로부터 퇴임 기념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임기 마지막 날인 30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역에서 열린 무료 급식 봉사 행사에 참석한 뒤 지지자들로부터 퇴임 기념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일로 임기가 끝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일단 7·30 재·보궐 선거에 불출마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지사가 ‘그동안 3선 의원, 재선 지사로 쉼 없이 일해 왔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면 국민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쇄신할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지사가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면서 “최근 상황을 보면 당이나 정부가 국민과 괴리된 모습을 보였는데 본인도 해당되지 않겠느냐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불출마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지사로서 직분을 충실히 했기 때문에 정치 분야에 대해 얘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 지도부가 출마를 적극 권유할 경우엔 출마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김 지사의 뜻과 관계없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라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새누리당이 전략 공천지로 결정한 서울 동작을의 공천 행방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진표 구성에도 직접 영향을 미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지사 입장에서는 이번 재·보선에 패배할 경우 차기 대권 도전 가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 출마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은 공천을 신청한 경기 평택을 후보군에서 이날 배제됐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울산 남구을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이 정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은 ‘이혜훈만은 안 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불편한 심사를 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전남 순천·곡성 공천자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7-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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