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틀 전부터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데 대해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라면 휴가를 떠나기 전에 여야가 힘을 모아 세월호 특별법을 빨리 통과시켜달라는 걱정의 한마디 정도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을 ‘평생 노후보장특별법’이라고 만들어 삐라(전단)로 뿌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수석 원내부대표가 만들었다는 대외비 공문이 이제 삐라처럼 이렇게 뿌려지고 있는 것”이라고 관련 문건을 들어보인 뒤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유언비어, 흑색선전이나 뿌리는 사람들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 증인 문제에 대해서도 “김기춘 비서실장 이름만 나오면 쪼그라드는 새누리당을 국민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숨길 것이 뭐가 그리 많아 진상규명을 두려워하는가. 새누리당은 머릿속으로 그만 계산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7·30 재·보선이 치러진 이날 “박근혜정권의 말은 물론 (유병언 사망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발표도 국민 절대 다수가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투표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반쪽 대한민국, 오만한 독선정권의 지속”이라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특권층 경제가 아니라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의와 진실에 힘을 실어주는 투표를 해달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이냐 아니면 오만과 독선의 낡은 대한민국이냐가 국민의 한표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