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면담할듯…내년 中공산당 방한 등 정례화 추진김문수 ‘반부패 연대’ 발제…방중단 이코노미석 이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나흘간의 중국 방문을 위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김 대표가 지난 7월 중순 취임한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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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이 13일 3박4일간 중국 방문하는 비행기에서 이코노미스트석을 이용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받아 방중하는 김 대표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새누리당과 공산당의 첫 정당정책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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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방중하는 김 대표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새누리당과 공산당의 첫 정당정책대화에 참석한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방중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4개 전략대화’가 모두 완성되는 것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청와대 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실장, 양국 외교·국방차관 회담, 국책연구기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열렸다.
김 대표는 방중 기간 정당교류 정례화를 공식 제안, 내년에는 중국 공산당을 한국에 초청해 제2차 정당대화를 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정당대회 연설을 통해 “부패라는 사회악을 해소하지 않으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고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투쟁에 대해 공감과 존경의 뜻을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어 “혁신운동과 반부패 운동은 같은 것”이라며 “부패척결로 경제활동을 투명하게 하고 정부 지출을 줄여 기업은 경영에 전념하게 해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며 새누리당의 혁신과 중국 공산당의 반부패 운동의 공통점을 강조, 양국간 교류 강화를 제안할 방침이다.
한편 김 대표는 나포 어선을 탈취하려고 우리 해경에 무력을 행사하던 중국 어민이 총 맞아 숨진 사건도 사실상 의제에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들과의 정책대화를 언급, “주제는 정해져 있으나 (이 문제가) 환담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사고가 생기지 않게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고 중국 정부도 권영세 주중 대사를 사실상 초치하는 등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발제를 맡은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중국과 반부패 연대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 기간이지만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 간사인 조원진 의원 등 12명의 정치인이 동행한다.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팀 우승을 이끈 이에리사 의원과 의사 출신 박인숙 의원도 포함됐다.
김 대표는 애초 중국 공산당의 요청에 응해 황산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감 기간임을 고려해 이를 취소하고 체류 기간을 하루 줄였다.
무엇보다 이번 방중의 최대 관심사는 김 대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면담 여부이다.
새누리당은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김 대표와 시 주석은 정당정책대화 당일인 14일 오후 만나 한중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시 주석에게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또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는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며, 베이징에서는 교포간담회를 진행하고 상하이로 이동해선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을 두루 만난다.
한편 김 대표를 비롯한 방중단은 이번 일정 내내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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