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군 관계자들은 일단 자세를 고쳐 잡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합참 국감, 질의하는 한기호 의원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군심리전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윤희 합참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도 그럴 것이 한 의원은 지난 2010년 재·보궐선거로 배지를 달기 직전까지 육군제5군단장, 교육사령관(중장)을 거치면서 군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민구 국방장관과는 육사 31기 동기생이다.
지역구도 군부대가 밀집한 최전방 철원·화천·양구·인제인 한 의원은 사병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전방 지역 군 입대자들이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로 직접 입소하게 절차가 바뀜에 따라 간과했던 입영자들의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병무청 국감에서 “보충대가 있을 때는 입영자를 집단으로 인솔해 가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국가가 예우해 주지만 개별적으로 입영할 때는 사고가 나도 아무런 보호를 받을 수가 없다”고 지적해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답을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자격시험을 치르는 부대에 엘리트들이 몰림에 따라 생기는 형평성 문제도 비판했다.
한 의원은 “시중에 카투사는 특목고, 공·해군은 자사고를 나온 사람들이 가고 일반고를 나온 사람은 육군에 가서 전방부대에 배치되고 있다”면서 “전방에서 고생하면 21개월만 복무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복무기간을 늘려야 균형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군 당국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는 모두 일선 부대를 지휘하지 않았다면 생각하기 쉽지 않은 지적이다.
한 의원은 사병 복지뿐 아니라 군 출신답게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미국이 검토 중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의 한반도 배치가 동북아의 갈등 요인이 된다는 야당 주장에 지구본을 들고 와 “중국이 미국으로 발사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북극 쪽으로 지나간다”고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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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국감, 질의하는 한기호 의원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군심리전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윤희 합참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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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과는 육사 31기 동기생이다.
지역구도 군부대가 밀집한 최전방 철원·화천·양구·인제인 한 의원은 사병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전방 지역 군 입대자들이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로 직접 입소하게 절차가 바뀜에 따라 간과했던 입영자들의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병무청 국감에서 “보충대가 있을 때는 입영자를 집단으로 인솔해 가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국가가 예우해 주지만 개별적으로 입영할 때는 사고가 나도 아무런 보호를 받을 수가 없다”고 지적해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답을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자격시험을 치르는 부대에 엘리트들이 몰림에 따라 생기는 형평성 문제도 비판했다.
한 의원은 “시중에 카투사는 특목고, 공·해군은 자사고를 나온 사람들이 가고 일반고를 나온 사람은 육군에 가서 전방부대에 배치되고 있다”면서 “전방에서 고생하면 21개월만 복무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복무기간을 늘려야 균형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군 당국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는 모두 일선 부대를 지휘하지 않았다면 생각하기 쉽지 않은 지적이다.
한 의원은 사병 복지뿐 아니라 군 출신답게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미국이 검토 중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의 한반도 배치가 동북아의 갈등 요인이 된다는 야당 주장에 지구본을 들고 와 “중국이 미국으로 발사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북극 쪽으로 지나간다”고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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