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망신주기 안되나, MB 당당하다면 증언해야”

문희상 “망신주기 안되나, MB 당당하다면 증언해야”

입력 2014-12-11 00:00
수정 2014-12-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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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현안질의 때 생각지 못한 큰 것 나올 것” “전대 출마 비대위원들 17일 동반사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여야 지도부가 전날 합의한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에 대해 “그렇게 당당하다면 나와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딱 부러지지 않으면 전직 대통령은 덮어놓고 부르면 안 된다. 망신 주는 건 안 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자원외교 한 것 자체를 갖고 뭐라 할 수는 없다. 당시 중국이 블랙홀처럼 자원 부분을 빨아들이면서 (자원외교를) 다 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다”며 “(자원외교가) 손해를 봤다고 해서 그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터무니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와서 (설명) 해야 된다”며 “책임질 게 있다면 나와서 증언해야 한다. 무조건 불러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지도자의 의지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인사참사’ 등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지금 와서 사람들이 ‘아, 이래서 그랬구나’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은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다. 유신 후기 같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오는 15∼16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공무원연금개혁, 사자방(4대강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국회 긴급현안질의와 관련, “생각지 못한 큰 것이 나올 것”이라며 추가 의혹 폭로를 예고했으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문 위원장은 전당대회에 출마할 비대위원들이 긴급현안질의 직후인 오는 17일 동반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임 지도부 선임에 대한 원칙도 다 생각해놨으며, 하루 전에 (당사자들에게) 통보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비대위원들이 사퇴하는 당일, 후임 인선도 마무리할 예정이며, 그날 (전대룰 의결을 위한) 당무위도 잡아놨다”고 전했다.

이어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언제든 (비대위원으로) 환영”이라며 후임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혹시 고사하는 분이 있으면 일단 ‘개문발차’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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