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전담당제로 올해 농업생산 증대”

북한 “포전담당제로 올해 농업생산 증대”

입력 2014-12-27 14:01
수정 2014-12-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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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인에게 생산물 처분권을 보장한 포전담당제 강화를 올해 농업 생산 증대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의 농업정책과 주체농법의 정당성을 힘있게 과시한 의의깊은 한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 한해 가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포전담당제, 과학영농, 다모작으로 생산 증대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포전담당제는 농민 3∼5명에게 하나의 포전(일정한 면적의 논밭)을 맡기고 생산물의 처분권을 주는 제도다. 농민 10∼15명으로 구성된 기존의 분조관리제의 틀 안에서 운영되는데 이는 개인의 생산 의욕을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초 ‘전국 농업부문 분조장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농산물 분배에서의 ‘평균주의’를 비판하며 포전담당제를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노동신문은 올해 모내기·낟알털기 등 농사 일정을 예정보다 빨리 끝내고 생산량과 수매계획을 적절히 세운 것을 포전담당제 확대 성과로 소개했다.

이어 “우리 식의 경영관리방법인 포전담당 책임제는 모두가 땅의 주인, 생산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더욱 높이도록 하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포전 배분으로 농민의 생산 열기가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또 과학영농이 확대 적용돼 생산에서 ‘비약’을 이뤘다며 무(無) 바이러스 감자 종자 확보, 기상관측장의 협동농장 배치 등을 주요 성과로 들었으며 옥수수·감자의 다모작 확대 노력도 부각했다.

북한은 올해 여름 심각한 가뭄으로 작황이 예년보다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수매양정성 김지석 부상은 지난 23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올해 가뭄 피해에도 곡물 수확량이 571만t으로 지난해보다 5만t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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