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당권주자 내일부터 전국 순회전 돌입…신경전 가열

野당권주자 내일부터 전국 순회전 돌입…신경전 가열

입력 2015-01-09 11:12
수정 2015-01-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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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10일 제주·경남을 시작으로 내달 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당 대회를 겸한 합동연설회를 이어가는 전국 순회 열전에 돌입한다.

현장에서 전달되는 메시지의 파괴력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지역의 당심을 잡기 위한 당권주자들의 뜨거운 연설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 등 당권주자 3인은 첫 합동연설회를 하루 앞둔 9일 각각 정해진 동선대로 바닥을 훑으며 연설회 메시지를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 주자간 신경전도 조기에 불붙는 양상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투표를 실시, 곧바로 개표하는 방식 대신 전대 당일인 내달 8일 투·개표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원샷경선’ 방식이 적용되면서 합동연설회가 맥빠진 채 흥행몰이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문 후보는 9일 전날에 이어 1박2일의 전북 방문을 이어갔다.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을 얼굴로 내세워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총선 승리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김제, 익산에서 각각 ‘시민과의 희망대화’를 한 자리에서 “끝없이 추락하는 풍전등화의 당을 살리겠다”며 “문재인을 선택해 당을 바꾸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길로 가자”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튿날 합동연설회에서도 ‘총선 승리론’을 키워드로 제시, 혹시 있을지 모를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강한 야당·통합대표’를 내건 박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계파에서 자유롭고 경륜과 정치력을 가진 내가 당을 살릴 적임자”라며 문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를 내세워 비노(비노무현)표 결집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박 후보는 이날 창원 등 당 취약지인 경남을 돌며 ‘전략지역 당 지지율 10% 포인트 제고’를 목표로 전략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도입을 비롯한 당 혁신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박지원표 혁신안으로 정면승부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강한 야당과 통합대표만이 총선승리의 유일한 길”이라고 문 후보의 ‘총선승리론’에 맞불을 놓았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에 이어 전북으로 이동,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변화를 견인해달라고 호소했다. 세대교체를 통한 ‘정당혁명’이 키워드이다.

이 후보는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자신과 지지층이 겹치는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는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패권을 포기한다는 친노 해체 선언을 하는 게 옳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이) 이대로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문 후보가 답일 수 있지만, 당이 현 지지율에 안주하기 쉬운 선택을 하는 순간, 국민은 우리를 외면할 것”이라며 “지금은 대세론, 존재감이 아니라 혁신과 절박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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