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꼬이는 당직인선’사무총장 최재성’ 투톱 이견

野 꼬이는 당직인선’사무총장 최재성’ 투톱 이견

입력 2015-06-17 11:26
수정 2015-06-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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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행하려 하지만 비주류 ‘최재성’ 반대 고수’처음처럼’ 작명자, 홍보위원장 영입은 성과

내년 4월 총선 대비체제를 조기에 가동하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새판짜기가 어려움에 봉착했다.

문 대표가 염두에 둔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가 비노(비노무현)진영의 반발에 부딪혀 제자리걸음하고 있어서다.

문 대표는 일단 이종걸 원내대표 등 ‘반대파’에 대해 설득하며 정면돌파를 모색하고 있으나 비노진영의 반발기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인선이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2·8 전당대회를 거치며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홍보본부장, 디지털소통본부장 등 요직 네 자리를 지도부간 ‘협의사항’에서 ‘의결사항’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문 대표로서는 인선을 밀어붙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표결까지 감수해야 하지만 당직인선을 지도부간 표대결로 강행할 경우 내부 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어 부담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원내대표와 이용득 최고위원 등 반대파가 버티기만 하면 문 대표가 일방적으로 인사를 관철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용득 최고위원의 경우 15일에 이어 이날도 최고위원회의에 아예 나오지 않았다.

사무총장 인선에서 스텝이 꼬이면서 정책위의장, 전략홍보본부장, 사무부총장 등 당직인사도 줄줄이 정체된 모습이다.

여기에 문 대표이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막말퇴치’의 막중한 책임을 떠맡고 새로 출범한 ‘안병욱 윤리심판원’에 외부인사로 참여한 서화숙 위원이 과거 트위터에 ‘막말’을 남긴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오른 것이다. 외부로부터 과감한 수혈을 통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던 문 대표의 실험이 시작도 되기 전에 수세에 몰리게 된 것이다.

비주류 진영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향해 “제가 혁신위의 한계를 지적하자, 김 위원장이 말문을 닫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김 위원장이 전권을 쥔 듯이 발언하고 문 대표가 바로 화답하는 것이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너무 오버한다. (분당론 등)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문 대표가 책임지지 않으면 기강이 바로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당내 분란이 좀처럼 말끔히 정리되지 않으면서, 문 대표가 이달 초 의원워크숍에서 공언한 ‘조기 총선체제 구축 구상’도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는 홍보위원장에 광고 전문가인 손혜원 크로스포인트대표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홍익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소주 ‘처음처럼’의 브랜드명을 지은 것을 비롯해 ‘딤채’(김치냉장고), ‘종가집 김치’, ‘엑스캔버스’(TV) 등의 이름을 지어 광고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손 위원장 영입에는 총선, 대선 등 주요 국면마다 홍보 분야에서 여당에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문제 인식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여당이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을 영입한 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고 상징색을 빨간색으로 바꾸는 등 파격행보를 보였다는 점도 자극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문 대표는 당내 여러 인사를 만나면서 “조 전 본부장 같은 사람이 없겠느냐”고 물어보는 등 ‘야당의 조동원 찾기’에 골몰해왔다.

당 관계자는 “사무총장 등의 인선이 교통정리가 되는 대로 손 대표도 함께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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