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광주U대회 메르스 대책 필요”…정부 대응 질타

野 “광주U대회 메르스 대책 필요”…정부 대응 질타

입력 2015-06-17 13:28
수정 2015-06-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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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점검회의서 방역예산 요구…광주 민심 배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유니버시아드(U)대회 개막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17일 점검회의를 열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대회 성공을 위해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갖춰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정부의 구멍난 방역 대책에 대한 질타도 이어갔다.

이 같은 행보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광주 지역 민심을 적극 배려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광주 U대회 점검회의에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이 시기에 중요한 건 역시 메르스에 대한 안전”이라며 “다행히 광주는 메르스 청정지역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나서서 빈틈없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야 메르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 방역 시설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또 “광복 70주년이자 6·15선언 15주년인 올해 북한이 참석해 이번 대회를 한반도 평화의 새 계기로 삼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직전까지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박혜자 광주시당위원장은 “메르스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며 “가장 완벽한 메르스 대책은 가장 강력한 대회 지원책이다. 정부가 메르스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확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 대표와 박 위원장, 추미애 최고위원 외에도 강기정 김동철 박주선 권은희 등 의원 광주지역 의원들, 문인 광주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해 대회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협의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오후 광주에 있는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광주 U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최근 악화된 광주 민심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7일 메르스 대책 마련을 위한 여야 4+4 회동에서도 광주 U대회가 차질없이 개최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을 합의문에 넣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메르스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응 실패를 연일 질타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메르스 안심보험과 감염보상이라는 신종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세계적으로 메르스 어드벤처 상품을 선보인 것”이라며 “세계적 아이디어 상품이고 위험한 신종질병을 상품화하는 진정한 창조경제의 정수”라고 비꼬았다.

또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체이탈 화법을 넘어선 근혜체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안일한 현실인식에 많은 국민과 네티즌이 한숨을 쉬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는 대통령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국민과 기업에게 정상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정상을 회복하고 신뢰감을 줄 때만 복귀가 가능하다.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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