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해 국민의당이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9일 국민의당은 교육부를 향해 “나 기획관은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을 모독했다”며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 기획관의 발언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망언으로 한국 교육부의 고위 관료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나 기획관의 발언에 대해 양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않고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이는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부대변인은 “국민을 모독하며 스스로 품위를 망가뜨린 나 기획관은 더 이상 대한민국 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즉각 파면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나 기획관은 한 매체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교육부는 “과음한 상태에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한 것”이라며 나 기획관에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