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최순실 사태에 책임 안지면 모두 죽는다”

인명진 “최순실 사태에 책임 안지면 모두 죽는다”

입력 2016-12-27 09:26
수정 2016-12-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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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에는 법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 3가지”…인적청산 구체적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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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회의에 앞서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회의에 앞서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7일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의 최순실 사태 책임론에 대해 “만약 책임지지 않으면 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인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씨의 존재를 몰랐다고는 하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 4년을 이끌었던 책임은 그대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 내정자는 “책임을 지는 방법에는 법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의 3가지가 있다”면서 “책임을 묻는다 해도 절차와 법에 따라 해야지 인민재판식은 안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인 내정자는 ‘친박계 핵심 실세로 불리는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의원 등의 인적 청산을 의미하느냐’는 데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며, 국민과 당내 의견을 취합해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인 내정자는 또 “탈당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지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면서 “국민의 마음속에서, 그리고 역사 앞에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인 내정자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에서 사전모의와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완영 의원에 대해서는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씨와 동향으로 예전부터 잘 알았던 사이 아니냐”면서 “그렇다면 이 의원이 어떤 얘기를 해도 의심을 받기 때문에 국조특위 제안을 사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위에 회부되더라도 만약 죄가 없다면 의혹을 벗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 내정자는 비대위 구성과 관련, “나에게 전권이 있지만 주변과 상의하고 있다”면서 “당을 개혁할 수 있는 원내외 인사를 골고루 포진시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 내정자는 오는 2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되면 비대위원을 추천해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인 내정자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내 책임은 응급실 집도의로서 응급처치가 끝나면 전문의에게 넘기고 떠나는 것”이라면서 “위기 상황이 끝나면 당에 남아서 정치하지 않고, 돌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 내정자는 “새누리당의 당론과 기본 정책을 바꾸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보수당으로서 따뜻함, 헌신, 봉사, 나눔 등의 가치를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인 만큼 이 부분은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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