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관련해 “정치인으로서 정치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썰전 유시민 안희정 정봉주 언급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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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안희정 정봉주 언급
jtbc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은 15일 JTBC ‘썰전’에서 “안 전 지사가 나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면 몰라도 내가 연락해서 얘기해 볼 엄두를 못 냈다”면서 안 전 지사가 낸 세 번의 메시지를 통해 그의 심중을 들여다봤다.
안 전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충남도지사를 내려놓겠다고 밝힌 뒤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과하면서도 검찰에 빠른 소환조사를 요청했다. 또 지난 9일 검찰에 자진 출석할 때에는 “아내와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 조사를 받고 나올 때에는 정무비서에게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유시민은 “첫 번째는 국민과 도민께 사과, 두 번째는 가족에게 사과했지만 정무비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말이 나오니까 사과했다. 이는 범죄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은 형법,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은 성폭력 특례법에 있는 것인데 둘 다 인정하지 않은 듯 하다”고 해석했다.
박형준 교수도 “도의적, 정치적으로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법적으로 처벌받을 만한 행위를 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다. 그런데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검찰청에 자진 출두한 것, 피의자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게 정치적이었고,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정치인으로서 정치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라며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오래갈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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