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국 방문한 비건, 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 노력”

靑 “중국 방문한 비건, 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 노력”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12-20 12:07
수정 2019-1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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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9일 오후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비건 대표.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9일 오후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비건 대표. 연합뉴스
청와대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19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데 대해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비건 대표의 방중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가 한국과 중국에 머무는 동안 북측과의 접촉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계속 열고 있는 데 방점을 찍은 동시에 정부도 북미 간 대화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일 양국을 연달아 방문한 비건 대표는 전날 중국에 도착해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유엔 대북 제재에서 중국이 이탈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을 통해서도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비건 대표의 방중 소식이 알려졌을 때 베이징에서 북미 간 접촉 혹은 비건 대표의 평양 방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할 방문이나 만남이 없다”고 밝혔다.

방중 마지막 날인 20일 북한으로부터 별도 메시지가 있다면 비건 대표가 전격 방문할 여지도 남아 있다. 그러나 별다른 반응이 없을 경우 그는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인 지난 16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진행한 약식 회견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공개 회동을 제안한 만큼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북미 간 접촉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만남은 불발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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