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확실시… 힘 실리는 ‘반기문 사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확실시… 힘 실리는 ‘반기문 사단’

입력 2011-05-20 00:00
수정 2011-05-2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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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반 총장의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이른바 ‘반기문 사단’이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숙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최근 신임 주유엔 대사로 임명되면서 힘이 더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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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주유엔 대사 7월 부임

지난 7일 주유엔 대사로 임명된 김 대사는 오는 7월 중순쯤 현지에 부임, 박인국 전 주유엔 대사와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김 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1차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데, 상반기 중 연임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본다.”며 “6월 말이나 7월 초까지 연임 문제가 끝날 것 같아 박인국 대사가 중요한 시기인 그 때까지 마무리 짓기로 해 후임 대사로서 부임 시기를 7월 중순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6월 중 재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을 거쳐 총회에 회부돼 추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3년간 반 총장과 함께 활동해 온 박 전 대사는 반 총장 연임을 위한 마지막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그의 바통을 이어받는 김 신임 대사는 연말까지 재선을 위해 뛸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서는 박 전 대사, 김 신임 대사와 함께 반 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보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 총장의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 차장보는 5년 전 반 총장의 유엔 입성에 1등 공신 역할을 했으며, 그동안 반 총장 옆에서 그림자 보좌를 해 왔다.

●박인국 前대사 ‘연임 캠페인’

외교가에서는 유엔 내 김 차장보의 영향력이 세기 때문에 박 전 대사는 물론, 김 신임 대사와의 역학관계가 관심사다. 이들 세 명 모두 외무고시 12회 동기로, 반 총장 사단의 핵심 멤버이자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김 신임 대사는 반 총장과 주미 대사관, 북미국 등에서 함께 일하다가 반 총장이 외교장관이던 때 북미국장을 지냈다.

●김원수 사무차장보 역할 주목

이 밖에 반 총장 사단에는 최영진 코트디부아르 유엔 특별대표, 김봉현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오준 주 싱가포르 대사 등이 있다. 반 총장이 지난 2007년 임명한 최 대표는 반 총장과 외교부 장관·차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 조정관은 최근까지 주유엔 차석대사로 있다가 본부로 돌아와 국제기구 담당 차관보로서 반 총장의 재선을 위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송민순(전 외교장관) 민주당 의원, 박준우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 등도 반 총장 라인으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5-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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