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독일 방문] 드레스덴 향한 박대통령 또 다른 통일기조는 ‘속도감’ 28일 통일 독트린 공개 주목

[박대통령 독일 방문] 드레스덴 향한 박대통령 또 다른 통일기조는 ‘속도감’ 28일 통일 독트린 공개 주목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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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 공개 발표에 앞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통일 기조를 드러내고 있다. 바로 ‘속도감’이다. 박 대통령이 올 초 처음으로 내놓은 ‘통일대박론’은, 통일이라는 원론적인 주제를 우리 사회에 환기시키고 공론화하는 역할로서 작용했다. 사회적인 논의 역시 이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 ‘통일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틀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진행될 그 속도감을 예감케 했다. 독일 통일을 모델로 내세운 것 역시 통일 준비에 대한 본격적인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이 한·독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통일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굳은 확신을 가지고 하나하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한 것은 ‘통일 준비를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우리 휴전선도 반드시 무너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 대통령이 27일 드레스덴으로 떠나기 직전 독일 통일 관련 인사를 접견한 것도 이런 준비의 한 방편이다. 박 대통령은 동독의 마지막 국방장관을 지낸 라이너 에펠만 전 장관을 만나 통일 당시 동독 군대의 감축과 동·서독 간 군대 통합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통일 당시 헬무트 콜 총리의 경제보좌관을 지낸 요하네스 루데비히 전 경제부 차관에게서는 동·서독 간 1대1 화폐 통합 등 당시 경제통합의 정책적 배경을 브리핑받았다. 통일 독트린은 28일 드레스덴 공대에서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 기념 연설에서 공개된다.

베를린(독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3-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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