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FG겨냥 서해 남포서 국가급 상륙훈련 준비”

“北, UFG겨냥 서해 남포서 국가급 상륙훈련 준비”

입력 2014-07-21 00:00
수정 2014-07-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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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국방위 ‘대남보복’ 위협에 “강력히 응징”

북한이 다음달 실시될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해 대규모 국가급 종합상륙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2∼3주 전부터 서해 남포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지상·공중·해상 병력이 참가하는 국가급 종합훈련 규모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훈련을 준비하는 규모로 판단할 때 내달 실시될 UFG 연습을 겨냥하는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남포 일대로 각종 화기와 장비를 이동시키고 있고 122㎜ 방사포와 견인 곡사포 등을 서해상으로 발사하면서 예행연습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북한은 남포 앞바다의 한 섬을 가상 상륙 장소로 삼아 항공기 포격과 지상포 사격 예행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이 상륙 장소로 삼은 남포 앞바다의 섬은 육지와의 거리가 강령반도에서 연평도와의 거리와 비슷하다”면서 “북한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에도 사전에 이 섬을 표적으로 정해 육지에서 섬으로 포격 연습을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이미 올해 신년사에서 군에 대한 전투훈련 강화와 명포수운동 등 싸움꾼 양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군별로 경쟁적으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21일부터 계속되는 300㎜ 신형 방사포와 프로그 지대지 미사일, 노동·스커드 탄도미사일 등의 발사도 북한군의 신년사 이행 의지로 해석된다”면서 “앞으로 각종 포 사격과 미사일 발사 훈련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가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남 보복’을 경고한 데 대해 “북한군의 동향을 자세히 관측하고 있으며 도발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하면 지체없이 계획되고 준비된 대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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