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김정일, 삼남 김정은 후계설 부인”

카터 “김정일, 삼남 김정은 후계설 부인”

입력 2010-09-17 00:00
수정 2010-09-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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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삼남 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설을 부인했다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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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카터 전 대통령은 13일 카터센터 웹사이트에 올린 방중 보고서를 통해 원 총리가 지난 6일 자신과의 베이징 회동에서 김 위원장이 삼남 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을 “서방의 뜬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 총리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원 총리의 이 전언에 “놀랐다”며 “북한 권력승계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원 총리가 자신의 최근 북한 방문에 큰 관심을 표하면서 “내가 북한에서 받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가져온 것과 같았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27일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찾은 데 이어 지난 4-10일 중국을 방문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일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북한의 조선노동당 대표자 대회를 지켜보고는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6일 한반도 안보현안을 청취하기 위해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은 아마 전 세계에서 (정확한 정보수집이) 가장 어려운 목표물”이라며 북한을 “블랙박스”로 표현하기도 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과 관련한 정보가 나오기는 하지만 “종종 그런 정보의 일부는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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