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사포 발사 때 中민항기 인근 비행”

“北 방사포 발사 때 中민항기 인근 비행”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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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포탄 궤적 7분 차 통과” 김장관 “핵실험 가능성 배제 안해”

북한이 지난 4일 오후 동해상에 300㎜ 신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했을 때 중국의 민간 항공기가 인근 해상을 비행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북한이 사전에 국제사회에 항행 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4일 오후 4시 17분 1차로 방사포를 발사했고 4시 24분에는 일본 나리타에서 중국 선양(瀋陽)으로 향하는 중국 민항기(남방항공 소속 CZ628)가 방사포탄의 비행 궤적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주한 중국 대사관 무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중국 측에 통보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시 북서쪽 방향으로 비행하던 중국 민항기는 방사포가 지나간 상공을 7분 정도 차이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민항기는 해당 해역 10㎞ 상공에서 비행했고 북한 방사포는 20㎞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긴급현안보고를 통해 “방사포탄과 민항기 궤적의 경도와 위도가 겹쳐 위험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이 다양한 화기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사해 과거 단편적인 사격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용산까지 3∼4분이면 도달하고, 우리 군은 발사 직후 2∼3초 정도면 레이더에서 이를 감지한다”면서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명의의 담화로 “우리 혁명무력의 모든 군사 행동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우리의 정당한 훈련을 도발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파렴치한 미국식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3-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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