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이번엔 황해도에서 2발 쏴

북한 미사일 이번엔 황해도에서 2발 쏴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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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횡단해 동해로… 스커드 추정

북한이 9일 새벽 스커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미사일은 이례적으로 서해 쪽에서 북한 영토를 가로질러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는 유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언제 어디서도 남측을 위협할 수 있는 기습 발사 능력을 선보임으로써 화전양면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새벽 4시와 4시 20분 황해도 평산 일대에서 동북쪽 방향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다”면서 “이 발사체들의 사거리는 500여㎞ 내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 차량을 이용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은 올해 들어 13차례에 걸쳐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등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날까지 5번째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은 대체로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번 미사일은 서해에 인접한 황해도 평산 일대에서 발사됐다. 특히 북한은 지난 3월 26일 서쪽인 평안도 숙천 일대에서 노동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지만 황해도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신성택 GK전략연구원 핵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백령도 등 서해5도와 가까운 황해도에서 남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북한이 언제 어느 곳에서도 스커드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고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7-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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