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군의관…병사시신 향해 “고기국물…”

정신나간 군의관…병사시신 향해 “고기국물…”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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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군의관이 그런 발언”···해군 “사실관계 조사중”

천안함 함미에서 승조원 시신을 수습하던 군의관이 시신을 ‘고기’로 비유해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실종자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정국 대표 등 협의회 대표단은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시신 안치를 담당하는 해군본부 김진형 준장에게 “언제부터 우리 실종자들이 고깃덩어리가 됐느냐”며 항의했다.

 이 대표는 “독도함 군의관이 어제 시신 수습 과정에서 ‘야,고기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라고 했다더라”며 “이 말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그 군의관 나오라고 해라.얼굴 한번 보여달라’며 격분했다”고 전했다.또 “그 군의관은 (실종자 가족에게) 뺨을 맞았다더라”고 했다.

 이에 김진형 준장은 “그 사람(군의관) 여기 와서 해명하라”고 지시했으나,해군2함대 공보담당 김태호 소령은 “혹시 군의관들의 속어는 아니냐.정말 그런 말을 했을까”라며 가족의 말에 반신반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군은 해당 군의관을 상대로 정확한 발언내용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해군 관계자는 “군의관이 오해가 생긴 것에 대해서는 유가족에게 사과했고 유가족도 이를 양해했다”며 “유가족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군에서도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군의관이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해당 군의관이 엄청난 오해를 발생시킨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만 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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