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마스크 사망女 가방서 ‘살인계획서’ 발견

산소마스크 사망女 가방서 ‘살인계획서’ 발견

입력 2010-05-16 00:00
수정 2010-05-16 16: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산소마스크를 쓰고 숨진 20대 여성의 가방에서 ‘살인계획’이 적힌 문서가 발견돼 경찰이 사망사건과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16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8)씨의 핸드백에서 A4 용지 12장 분량의 문건이 발견됐다.

이 문건에는 A씨의 지인인 B(41)씨를 살해하려는 계획이 적혀 있었다.

문건에는 주사기로 수면제를 음료수 병에 넣거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드라이아이스를 차량에 놔둔 뒤 질식하도록 하는 방법 등이 담겨 있었으며 일부는 컴퓨터로 작성해 출력하고 나머지는 누군가가 손으로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를 살해한 뒤 질식사로 위장하고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함께 차에 머무는 동안 산소마스크를 착용해 죽음을 피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문건을 숨진 A씨가 만들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필적 조사 등을 통해 문건이 만들어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년여 전 B씨의 안경테 공장에 4천여만원을 투자했다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3일 오후 8시께 광주 동구 용산동 한 테니스장 인근 도로에 주차된 B씨의 승용차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가 숨진 것을 발견한 B씨는 “전날 밤 함께 술을 마신 뒤 차에서 잠이 든 A씨를 두고 새벽에 혼자 나와 사우나에 다녀왔다.”라고 진술했다.

광주=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