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학생성금으로 회식…기자재 납품업체서 뇌물도

학교장, 학생성금으로 회식…기자재 납품업체서 뇌물도

입력 2010-09-15 00:00
수정 2010-09-15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이 모은 이웃돕기 성금의 일부를 교사 회식비용 및 행사지원 격려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초등학생의 성금을 착복해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학교 기자재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모 초등학교 교장 K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K교장은 2008년 4월 자신이 근무하던 울산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벌여 24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K교장은 성금 가운데 117만원을 국제구호개발 민간단체인 굿네이버스에 전달하고, 나머지 123만원 중 100만원을 사용처가 불분명한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돈 23만원은 K교장이 양로원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또 K교장은 지난 7월 학교에 커튼을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20만원을 받았고, 2007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학교 교재 납품업자에게 250만원 상당의 식사 대접을 받은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9-1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