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되기 싫다” 부산서 60대 노부부 동반자살

“짐 되기 싫다” 부산서 60대 노부부 동반자살

입력 2010-11-19 00:00
수정 2010-11-19 15: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9일 오전 6시께 부산 금정구 모 아파트 놀이터 등나무 쉼터에 이 아파트에 살던 김모(67)씨와 부인 이모(65)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 박모(45) 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 운동을 가던 중 등나무 밑에 뭔가가 매달린 것 같아서 다가가 보니 남녀가 나란히 숨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숨진 김씨 상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나이 들고 몸도 아프다 보니 더 살고 싶지 않다.자식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도 원치 않는다.”라고 쓰여 있었다.

 김씨 부부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는 사후에 자녀들이 사용하도록 준비한 장례비 700여만원이 든 봉투와 영정사진들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와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부부가 지병 등을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