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방글라데시 공장 폭력시위… 3명 사망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공장 폭력시위… 3명 사망

입력 2010-12-13 00:00
수정 2010-12-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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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직원 4명 부상… 한국인 피해자는 없어

외교통상부는 12일 “의류업체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들의 폭력시위로 현지인 직원 4명이 다쳤으며,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 수출가공 구역 내에 위치한 영원무역 공장에서 임금협상 과정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들이 시위를 시작했고,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시위가 치타공뿐 아니라 다카로 번지면서 수만명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이 다른 공장도 공격했고, 주요 도로도 점거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몽둥이와 돌 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공단 근처에 정차된 버스를 불태우고, 쇼핑센터를 약탈하는 등 극단적인 폭력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시위 및 진압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부상자만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무역의 공장 근로자들은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조치에 따라 임금을 인상하면서 숙련공의 임금은 인상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시위를 벌였으며 공장 내에 근로자 3명이 살해돼 유기됐다는 악성 소문을 계기로 급격히 폭력화되기 시작했다. 치타공과 다카 지역에서 영업 중인 영원무역의 공장 17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3만 6000명은 지난 11일부터 일제히 조업을 중단했다. 영원무역 측은 “공장을 공격한 자들은 근로자들이 아니라 외부인이며 임금 문제와 관련해 근로자들과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밝히고 당국에 공장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상연·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1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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