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하이테크 前대표 수백억 횡령 구속

한도하이테크 前대표 수백억 횡령 구속

입력 2011-05-25 00:00
수정 2011-05-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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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신유철 부장검사)는 20억원 상당의 물품 대금 사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전 코스닥 상장사 한도하이테크의 대표 김모(47)씨를 체포,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한도하이테크 대표로 있던 지난 2008년 1월 모 업체에 물품 대금 지급을 약속하고 26억원 상당의 내비게이션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김씨 회사의 재무상태가 나빠 대금을 지급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작년 말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김씨가 잠적 상태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지 않아 영장만 발부받고 기소중지한 상태였다.

김씨는 또 지난 2007년 사채업자와 지인 등에게 200여억원을 빌려 한도하이테크를 인수한 뒤 회삿돈 375억여원을 빼돌려 사채 이자 및 원금을 갚는 데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배성범 부장검사)가 맡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사기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재개하고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 매제의 조카이자 김기형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 아들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도하이테크 인수 당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한도하이테크는 1987년 설립된 자동인식장치 전문회사로 2002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나 2008년 5월 상장 폐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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