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방파제 축조 본격 추진될 듯

제주해군기지 방파제 축조 본격 추진될 듯

입력 2011-09-05 00:00
수정 2011-09-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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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핵심사업인 방파제 축조공사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5일 제주해군기지사업단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공사부지 정지작업과 함께 방파제 축조를 위한 준비작업을 재개했다.

해군은 방파제 건설 전 항만 접안시설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caisson)을 화순항으로부터 들여오기 위해 지난 2일 골재를 반입, 공사용 진입도로를 닦고 있다. 케이슨 높이는 약 20∼30m로 바다 속에 넣으면 건물 7∼10층과 맞먹는 규모다.

앞으로 케이슨을 바닷속에 넣어 일렬 배치하는 암벽공사를 위해 중덕해안에 임시부두와 적출(積出)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군과 경찰은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구럼비해안 등 기지 부지 안에 있던 농성자를 모두 밖으로 몰아낸 뒤 울타리를 설치해 부지 내 접근을 원천 봉쇄했다.

시공사인 삼성건설은 화순항에서 케이슨을 제작한 뒤 플로팅도크(floating dock·반잠수식 바지선)에 싣고 뱃길로 약 16㎞ 떨어진 암벽공사 현장까지 이동, 미리 정리된 바닷속에 진수시키는 공법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초기 준설과 사석 마운드 형성 등 평탄화를 위한 선행 공정도 진행돼야 하는 만큼 케이슨을 설치하는 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케이슨을 24개 제작할 계획인데 현재 2개만 만든 채 지난 6월 공사가 중단됐다. 베트남인 등 공사 인부 300여명도 7월 말 철수한 상태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재개 전 장비 조합에만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걸리고, 비전문 취업비자(E9)로 들어오는 이주 노동자 등을 불러 모으는 데도 두세 달이 필요하다”며 “당장 케이슨을 설치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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