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저축은행 영업정지…부산 예금자 걱정 태산

또 저축은행 영업정지…부산 예금자 걱정 태산

입력 2011-09-18 00:00
수정 2011-09-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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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돼 7개월 넘게 정상화되지 못한 가운데 금융 당국이 18일 정오를 기해 영업정지한 7개 저축은행에 부산의 파랑새 저축은행이 포함돼 부산지역 예금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파랑새 저축은행 본점과 부전동 서면점에는 언론을 통해 영업정지 소식을 전해 들은 예금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파랑새 저축은행 앞엔 금융감독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명의의 영업정지 공고문과 함께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명령공고문이 붙어 있고 휴일이라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다.

예금자 정모(57)씨는 “정부가 더 이상의 저축은행 영업정지는 없다고 해놓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예금을 빨리 돌려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다른 예금자는 “연이은 영업정지로 저축은행은 물론 정부도 이제 못 믿겠다”며 “내일도 저축은행에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예금보험공사 직원 7명과 2명이 각각 파랑새 저축은행 본점과 지점에 파견돼 경영정상화 방안 등 사실상의 실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저축은행 직원 일부도 출근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파랑새 저축은행 예금자들은 본점 2만1천900여명, 지점 4천여명 등 모두 2만5천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이미 2008년 저축은행 부실경영의 심각성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하나둘씩 영업정지를 시켜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부실 저축은행을 완전히 정리해야 하며 다른 저축은행 예금 피해자들과도 연대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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