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33건 추가 공개

가습기 살균제 피해 33건 추가 공개

입력 2011-11-09 00:00
수정 2011-11-09 12: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성인 사망 사례 3건…”모두 28명 숨져”

산모와 영유아 10명이 숨진 경우를 비롯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 33건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로써 가습기 살균제가 요인으로 추정되는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지금껏 영유아(12개월 미만) 17명, 소아(12~36개월) 4명, 산모 3명, 태아 1명과 성인 3명 등 모두 2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추가 접수된 사례 중 임신 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산모 백모(31)씨는 폐 섬유화가 진행돼 폐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출산한 전모양이 올해 원인불명 폐질환으로 숨졌고 전양의 언니(5)도 폐와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2~3년 전부터 겨울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지난해 간질성 폐질환으로 숨진 최모(35.여)씨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성인 사망 사례 3건이 공개됐다.

피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는 전체 사망자의 61%(17명)로 폐질환을 갖게 되면 사망률이 47%에 이르는 등 특히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 20종류의 명단을 공개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와 국무총리실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회의원, 의료인, 대학교수 등 각계 사회인사 48명은 선언문을 통해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강제 회수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