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이라며’ 교장이 야간자율학습 교사 식비 횡령

‘관행이라며’ 교장이 야간자율학습 교사 식비 횡령

입력 2011-11-21 00:00
수정 2011-11-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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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경찰, 교장 등 7명 입건 “교사 회식비 등 사용”

야간 자율학습 지도 교사의 저녁 식사비를 횡령해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학교장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 태백경찰서는 20일 야간 자율학습 지도교사의 식비를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태백 모 고등학교 교장 A(61)씨와 간부 교사 B(51)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교장 등은 야간 자율학습 지도 교사에게 지급되는 식비(한 끼당 5천원)를 특정 식당에서 매일 지출한 것처럼 허위 지출 품의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모두 1천4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교장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해당 식당에 보관 중인 식비를 학년별 교사 회식이나 교장 A씨 지인 등과의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A 교장이 2009년 4월께 특정 식당을 운영하는 학부모로부터 50만원의 돈 봉투를 받은 행위와 야간 보충수업 수당을 갹출해 마련한 400만원 상당의 선물을 교사들로부터 받은 비위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돈 봉투와 선물을 받은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대가성 입증에 어려움이 있어 도 교육청에 징계 통보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식비 횡령 등 학교 내에서 쉬쉬하며 관행적으로 해온 각종 비위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다른 학교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지난 15일 A 교장과 B 간부교사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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