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일가족 사망 화재…시신서 흉기 흔적

순천 일가족 사망 화재…시신서 흉기 흔적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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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 높아

순천 일가족 사망 화재 사건과 관련해 시신 3구에서 모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되면서 제3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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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숨진 김모(41) 여인의 전 남편과 현 남편, 그리고 대학생 아들이 삼촌으로 불렀다는 인물을 수사 선상에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27일 순천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밤 10시쯤 순천시 덕월동 모 빌라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빌라 303호에 살고 있던 김모 여인과 김모 여인의 아들 배모(20) 씨, 그리고 배 씨와 아버지가 다른 또다른 아들 이모(9) 군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김모 여인의 집 가스밸브 호스가 빠져 있는 것으로 미뤄 가스폭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신 3구에서 모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되면서 이들이 화재 이전에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모 여인과 대학생 아들 배 씨는 흉부에, 또 이 군은 등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또 김모 여인과 이 군이 발견된 침대 시트에서 석유로 추정되는 가연성 물질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제3자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현재 김모 여인의 전 남편과 현 남편, 배 씨가 삼촌으로 불렀다는 인물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 남편은 여수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 남편은 해외 출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입국 여부를 파악 중이다.

또 화재 현장에서 배 씨가 삼촌의 심부름으로 사왔다는 휘발유 영수증이 발견되면서 삼촌이란 인물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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