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종석 前행정관ㆍ이인규 前지원관 소환

檢 최종석 前행정관ㆍ이인규 前지원관 소환

입력 2012-03-29 00:00
수정 2012-03-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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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증거인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형사3부장)이 29일 오전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과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또 자신이 총리실 ‘자료 삭제를 지시한 몸통’이라고 주장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30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피내사자 신분인 최 전 행정관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이다. 이 전 지원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온 최 전 행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최 전 행정관과 함께 나온 전영상 변호사는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며 “아는건 안다고, 모르는건 모른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을 상대로 증거인멸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지원관은 오전 11시께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무관이 최근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함에 따라 검찰 수사에서 이른바 ‘윗선’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 27일 “내 문제가 VIP(대통령)한테 보고됐다고 들었다”며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 사건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불법사찰 사건으로 1, 2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장 전 주무관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기 이틀 전인 2010년 7월7일 최 전 행정관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맡았던 점검1팀과 진경락 과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는 “최 전 행정관이 ‘망치로 깨부수거나 한강물에 버려도 된다. 검찰에서 문제삼지 않기로 민정수석실과 얘기가 돼 있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최 전 행정관은 지난 2010년 8월께 이동걸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변호사비용 4천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장 주무관은 28일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최 전 행정관이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의 비리 혐의를 담은 문건을 새누리당 조전혁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 문건은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여론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장 전 주무관은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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