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매 살인범, 숨진 동생 페이스북에 들어가

울산 자매 살인범, 숨진 동생 페이스북에 들어가

입력 2012-07-26 00:00
수정 201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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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3일 전 남긴 댓글 스스로 지워…울산~강원~부산 도주 중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27)씨가 범행 이후 페이스북에 접속해 자신의 댓글들을 지운 사실이 드러났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숨진 자매 가운데 동생의 페이스북에 김씨가 범행 전에 댓글을 남겼다가 범행 후 지운 사실을 밝혀내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페이스북에는 범행 3일 전인 지난 17일 오전 10시 12분과 오후 11시 11분 김씨가 각각 댓글을 남겼다. 이 글들은 범행시간 이후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퍼졌으나 현재는 지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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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울산 중구 성안동에서 발생한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23일 공개수배했다. 사진은 수배전단.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중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울산 중구 성안동에서 발생한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23일 공개수배했다. 사진은 수배전단.
울산경찰청 제공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 20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의 다세대주택 2층에 들어가 20대의 자매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3년 전 자매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했으며 자매 중 언니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언니가 숨지기 직전 119 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동생을 살려달라고 한 점으로 미루어 김씨가 동생을 먼저 살해한 후 다시 언니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손에 흉기를 든 채 원룸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폐쇄회로)TV를 확보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전 4시 10분쯤 울산 북구 강동의 폐쇄회로(CC) TV에 김씨의 차가 찍혔고 이튿날 강원도의 한 휴게소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점, 지난 22일 오전 부산∼울산고속도로를 통해 부산으로 들어간 점 등을 확인했다.

추적을 피하려는 듯 김씨가 휴대전화를 전혀 쓰지 않고 있어 시민 제보가 절실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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