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 10년간 여성 3명을 은밀하게…

유명 작가, 10년간 여성 3명을 은밀하게…

입력 2013-03-30 00:00
수정 2013-03-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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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용인들, 락스만 마네 성폭행 고소…가족들, 결백 주장

인도의 저명한 작가 겸 사회사업가가 자신이 세운 기숙학교의 여성 조리사 3명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작년 12월 수도 뉴델리에서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서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이 일어난 뒤 성범죄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드높아진 가운데 불거졌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서남부 마하라슈트라주(州) 사타라시(市) 인근 기숙학교의 여성 조리사 3명이 학교 운영자인 락스만 마네(63)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마네가 2003년부터 최근까지 학교 안에서는 물론 자택과 인근 도시 푸네의 게스트 하우스로 불러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네는 30세~35세의 달리트(카스트 계급상 불가촉천민)에 속하는 피해 여성들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속여 성폭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네는 지난 2009년 인도 정부가 예술, 문학, 교육 부문에 크게 공헌한 자국민과 외국인에게 주는 파드마 슈리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다.

피해 여성들이 근무하는 기숙학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부족민 자녀를 위해 마네가 설립해 운영하는 곳이다.

마네는 고소장이 제출된 지난 25일 이후 종적을 감춘 상태로 가족들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의 아들은 “조리사들이 공모한 것같다”면서 “이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등은 마네가 받은 파드마 슈리상의 박탈과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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