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아팠던 친구야 하늘나라선 행복하길”

“여기선 아팠던 친구야 하늘나라선 행복하길”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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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폭행에 숨진 초등생 추모식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계모의 학대로 숨진 이모(8)양을 추모하는 행사가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인 19일 이양이 다니던 울산 울주군 범서읍 모 초등학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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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없는 세상으로 가렴
폭력 없는 세상으로 가렴 19일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계모 학대로 숨진 이모양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1000명은 이날 오전 10시 운동장에 모여 이양을 추모했다. 학교장의 추모사가 시작되자 운동장 곳곳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눈물을 흘렸다. 학생 대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슬프다. 하늘나라에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추모 편지를 읽으며 울었다. 이어 학생과 교사는 추모곡으로 동요 ‘엄마야 누나야’를 입 모아 불렀다. 교사와 학생의 헌화를 끝으로 30분가량의 추모식은 끝이 났다.

학교 관계자는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이양에 대한 추모를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추모식을 열게 됐다”면서 “아이가 원혼을 풀고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양은 지난달 24일 계모 박모(40)씨에게 머리와 가슴을 폭행당해 숨졌다. 이양은 박씨로부터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3-11-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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