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참사로 꺾인 부산외대 새내기의 꿈

리조트 참사로 꺾인 부산외대 새내기의 꿈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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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희생된 부산외대 새내기가 최근 학과 인터넷 카페에 대학생활에 대한 설렘과 당찬 포부를 밝힌 글이 SNS에 올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랍어과에 입학한 고혜륜(19·여)양의 얘기다.

울산에서 왔다는 고양은 지난 6일 카페에 가입하면서 “매력 포인트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은근히 허당끼가 있다”면서 “잘 까먹기도 해서 그런 것 같은데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새내기의 풋풋함을 숨기지 않았다.

고양은 또 “면접 때 선배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면접요령을 잘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교수님 두 분 가운데 한 분이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과 너무 닮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좋은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고양은 그러나 “아랍어과에 합격시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도 “쉽지 않은 언어이니만큼 열심히 해서 회화도 빨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아랍어과를 말씀해주신 분은 고모였지만 (아랍어과를 선택한 것은)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결심 때문이었다”면서 “처음으로 성인으로 사회에 나가는 시기이니만큼 선배님들께서 조금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양은 마지막으로 “외국어대여서 다른 대학보다 외국인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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