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주폭 잡은 군인 포상금도 기부

휴가 중 주폭 잡은 군인 포상금도 기부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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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3사단 임채환 하사

군인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주폭’을 제압하고 받은 포상금을 전액 기부한 사실이 7일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줬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태종대연대에서 근무하는 임채환(오른쪽·22) 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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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인 ‘주폭’ 제압하고 받은 포상금 전액 기부
현역 군인 ‘주폭’ 제압하고 받은 포상금 전액 기부 이른바 ‘주폭’을 제압하고 용감한 시민으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을 전액 기부한 육군 53사단 임채환 하사(오른쪽)가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임 하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달 1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가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식당 유리문과 탁자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이 남성이 업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하며 거칠게 저항하자 곧바로 제압했다.

임 하사는 경찰관이 문제의 남성을 연행하는 새 조용히 자리를 떴다. 경찰은 친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임 하사를 지난 4일 용감한 시민으로 선정,감사장과 포상금 30만원을 수여했다. 임 하사는 곧바로 이 포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부산 영도구에 기부했다. 이 사실을 안 박한기 53사단장도 임 하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임 하사는 부산시내 한 노인병원에서 매달 목욕 봉사 활동을 하고 2011년부터 국제구호단체에도 후원금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군인 본연의 임무를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복무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4-04-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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