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광주 올겨울 최저…”낮부터 풀려 내일 평년기온 회복”

월요일인 9일 아침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올해 최강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0도로 올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지난 30년간의 평균값인 영하 4.1도보다 8.9도나 낮은 수준이다.

철원은 영하 18.1도, 파주 영하 16.4도, 춘천 영하 15.7도, 충주 영하 13.5도 등 전국의 최저기온이 평년에 비해 4∼8도 낮았다.

특히 수원(영하 11.7도), 대구(영하 8.9도), 부산(영하 7.8도), 광주(영하 8.7도), 청주(영하 10.8도), 울산(영하 8.2도), 전주(영하 10.1도)는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5㎞ 상층으로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내려온 데다 맑은 날씨 속에 밤사이 지표면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서울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올들어 가장 낮은 분포를 보였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간, 충북 북부, 경북 북부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도로 예상된다. 전날보다는 4도가량 높은 기온이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 밖에 춘천의 낮 최고기온은 0도, 대전 1도, 광주 1도, 부산 2도로 전망된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도에는 눈이 오다가 낮에 그치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일부 충청남북도 지방에는 늦은 오후부터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이번 추위는 낮부터 점차 풀리기 시작해 10일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