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인데”…동거녀도 속인 사기범 구속

“국정원 직원인데”…동거녀도 속인 사기범 구속

입력 2015-03-16 15:35
수정 2015-03-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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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부경찰서는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들에게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35)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구직자 김모(30)씨에게 접근해 “내가 국정원 직원인데 대기업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김씨로부터 8천500만원을 받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4명으로부터 1억6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지명수배된 박씨는 동거녀 A(32)씨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하다4ㅏ 최근 강원도 삼척의 한 주유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애초 박씨와 도망 다니던 A씨도 공범이라고 보고 지명수배했으며, 이번에 함께 검거해 조사했다.

그러나 A씨 역시 박씨를 사기범이 아닌 국정원 직원이라고 믿고 함께 다녔던 것으로 결론 내리고 A씨를 석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 행세를 하는 박씨의 연기가 워낙 수준급이어서 A씨는 박씨가 국정원 요원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면서 “A씨는 박씨가 업무 때문에 전국을 떠돌아다닌다고 믿었고, 자신이 지명수배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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